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

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

 

"돼지 눈으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은 오직 돼지로 보이고

부처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오직 부처로 보인다"

라는 뜻이다

조선이 건국되고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이야기.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우리 서로 군신의 예를 떠나 터놓고 농을 하세.

대사! 제눈에는 대사의 얼굴상이 꼭 돼지로 보입니다." 라고하자

무학대사는 성도 내지 않고

"전하 제눈에는 전하의 모습이 꼭 부처로 보입니다."라 응수했습니다.

태조가 "돼지라 욕을 했는데 성도 나지 않는가"라고 하니

무학대사는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로만 보이는 법이지요"

라고 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말로 唯心所現 (유심소현)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 속 나타 남에 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같은 현상이라도 마음 먹기에 따라 좋은 일이 될 수도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말인 것 같다.